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 및 수면 환경 요인 분석: 단일 3차 의료기관의 임상 경험

Analysis of sleep-related sudden unexpected infant deaths and sleep environment factors: clinical experience from a single tertiary medical center

Article information

Pediatr Emerg Med J. 2025;.pemj.2025.01270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April 22
doi : https://doi.org/10.22470/pemj.2025.01270
1Department of Pediatrics, Keimyung University Daegu Dongsan Hospital, Daegu, Republic of Korea
2Division of Pediatric Cardiology, Department of Pediatrics, School of Medicin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Children’s Hospital, Daegu, Republic of Korea
추미애1orcid_icon, 권정은,2orcid_icon
1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2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심장과
Corresponding author: Jung Eun Kwon Division of Pediatric Cardiology, Department of Pediatrics, School of Medicine,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680 Gukchaebosang-ro, Jung-gu, Daegu 41944, Republic of Korea Tel: +82-53-200-2747; E-mail: jekwon@knu.ac.kr
Received 2025 March 26; Revised 2025 April 16; Accepted 2025 April 16.

Trans Abstract

Sudden unexpected infant deaths (SUIDs) occur during unobserved sleep periods. Although the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initiated the “Safe to Sleep” campaign in 1994, there is a lack of relevant Korean data. This retrospective study analyzed 12 infants with sleep-related SUID who visited a freestanding children’s hospital in Daegu, Korea, from 2013 through 2020. Eleven infants underwent SUIDs in bedrooms without cribs, among whom 7 died. All infants initially slept supine, but 8 were found prone or stuck between bed and wall.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safe sleeping environments to reduce sleep-related SUIDs.

영아 돌연사의 상당수는 수면 중 발생하고, 미국에서 연간 약 3,500건의 영아 사망이 원인 불명의 영아돌연사증후군, 수면 중 질식 사고, 또는 원인 불명의 수면 관련 영아 사망으로 보고된다(1).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영아 돌연사 및 수면 관련 질식 위험을 줄이기 위해 1994년에 “Safe to Sleep”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안전한 수면 환경에 관한 지침을 발표하고 있다(1). 2022년 미국 소아과학회 지침은 영아를 바로 누운 자세로 재우기, 단단한 침구 사용하기, 부드러운 물건 또는 침구류 제거하기, 성인과 같은 침상에서 재우지 않기 등 안전한 수면 환경 조성을 강조한다(1). 이 지침이 보급되면서 영아 돌연사의 출생아 100,000명당 발생률이 1992년 120명에서 2001년 56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수면 관련 영아 사망은 생후 1-12개월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1). 한국에서는 영아 1,000명당 영아 돌연사 발생률이 0.3명으로 추산된다(2).

Erck Lambert 등(3)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영아 돌연사 발생률이 줄었지만 수면 중 질식은 약간 늘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성인 또는 다른 형제와 침상을 공유하는 것이 수면 관련 질식과 연관될 수 있으며(4), 부드러운 침구, 엎드린 자세 등은 영아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5,6). Ahn 등(7)은 한국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인자로 미숙아, 남아, 엎어 재우는 자세 등과 함께 바닥에서 성인과 함께 자는 것, 속싸개 사용 등 한국 특유의 수면 습관을 언급했다. 그러나 영아의 안전한 수면 환경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단일 3차 의료기관에서 경험한 수면 관련 영아 사망 및 질식의 임상적 특성을 수면 환경 요인과 함께 분석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연구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동의서 취득은 면제됐다(IRB no. 2021-11-017).

2013년 9월-2020년 8월에 수면 중 질식 또는 심장정지로 경북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응급실을 방문한 영아를 대상으로 했다. 제외기준은 출생전후기 질식, 수면 중 질식 또는 심장정지가 아닌 경우, 또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심장정지였다.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하여, 환자의 성별, 나이, 체중, 미숙아 출생, 출생 순위, 수면 장소(침실, 거실), 질식 발생 시각(24시간제), 침상 공유에 관한 세부 사항(바닥, 성인 침대, 아기 침대, 소파), 발견 당시 수면 자세(누운 또는 엎드린 자세), 자발순환회복 여부 및 시점(응급실 도착 전·후), 병원 체류시간, 생존 여부를 조사했다. 생존 여부에 따라, 응급실 도착 후 자발순환회복, 마지막 정상 상태 확인 후 발견까지의 시간(30분 미만, 30-60분, 60분 초과), 체류시간, 수면 자세, 수면 전 식이 여부를 비교했다.

통계 분석에 IBM SPSS ver. 26 (IBM Corp.)을 사용했다. 결과는 절댓값 또는 중앙값 및 사분위수로 기술했고, 생존 여부에 따른 비교에 Fisher의 정확한 검정, Mann-Whitney U 검정을 이용했다. P < 0.05를 유의한 것으로 판정했다.

연구대상자 12명 중 여아가 9명이었고, 나이의 중앙값은 3.9개월(사분위수, 2.1-4.5)이었다(Appendix, 10.22470/pemj.2025.01270). 모든 환자가 기저질환이 없었고, 11명이 침실에서 질식됐다. 12명 모두 바로 누운 자세로 수면을 시작했으나, 8명이 엎드린 자세 또는 침대와 벽 사이에 끼인 상태로 발견됐고, 다른 8명은 수유 후 오후 시간대에 발견됐다(Fig.). 마지막으로 환자가 정상 상태임을 확인하고 나서 발견할 때까지 걸린 시간의 평균값은 82 ± 50분이었다.

Fig.

Distribution of visiting time of sleep-related incidents.

응급실 도착 당시 4명은 심장정지 상태였다. 자발순환회복 후 도착한 환자는 생존 환자 5명 중 4명, 사망 환자 7명 중 4명이었다(P = 0.576; Table). 생존 환자 중 2명 모두 질식 당시 나이가 생후 4-5개월로 자발적 움직임이 증가하는 시기였고, 논문 작성 당시 저산소뇌병증으로 기계호흡 및 위루관 영양 상태로 지내고 있다. 이 중 1명은 성인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1시간 이상 지난 시점에 침대와 벽 사이에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 다른 1명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고 1시간 이상 지난 시점에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다.

Comparison of variables between the survivors and non-survivors

본 연구에서는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특성으로 성인 또는 형제와의 침상 공유, 수면 직전 수유, 부적절한 수면 환경을 확인했다. 특히 안전한 수면 환경 관련 권고와 달리, 연구대상자 전원이 독립된 아기 침대를 사용하지 않았다.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는 대개 생후 6개월 이내, 특히 2-4개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1,2,8). 본 연구대상자 나이의 중앙값은 이전 연구와 유사했다. 생후 3-4개월경에 목을 가누게 되고 구르기를 시도하기 시작하는 특성으로 인해 수면 중 자세가 변화될 수 있다. 특히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재우면 영아가 쉽게 엎드린 자세로 바꿀 수 있어 질식 위험이 커진다(8). 본 연구에서도 6명이 생후 3개월 이상이었고, 이들 모두 바로 누운 자세로 자기 시작했지만 발견 당시에는 엎드린 자세였다. 이는 발달 단계에 따른 자세 변화 양상을 고려하여 수면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시사한다. 잦은 수유와 배변 등으로 양육자와 근접한 공간에서 자는 경향이 있는 신생아기와 비교하여, 구르기가 가능해지는 3-4개월경에는 수면 환경 안전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다. Colvin 등(9)에 따르면,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위험인자 중에서 생후 0-3개월에는 성인과 침상을 공유하는 것이, 4개월 이상에서는 수면 중 자세 변화 또는 침구류와 같은 물건이 각각 더 중요하다.

수면 환경은 영아 돌연사와 연관된다. 푹신한 침대나 침구, 베개, 소파 등은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인다(5,6,10). 또한, 충돌 방지를 위한 유아용 쿠션 패드도 오히려 수면 중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11). 본 연구에서도 역류 방지 쿠션 또는 소파에서 재운 환자가 3명이었다.

특히, 침상 공유는 영아돌연사증후군의 강력한 위험인자로서(12-14), 어린 영아에서 그 위험도가 더 증가한다(2,8). Erck Lambert 등(15)은 부드러운 침구류, 성인에 의한 눌림 사고(overlay), 침대와 벽 사이 끼임 등이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요인임을 보고했다. 본 연구에서도 아기 침대를 사용한 경우는 없고, 성인 침대를 사용한 모든 사례에서 환자가 침대와 벽 사이에 끼였다. 이는 침상 공유가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출생 순위와 영아돌연사증후군의 연관에 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Colson 등(4)은 침상 공유와 연관 정도가 첫째와 둘째 이상의 아이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다고 보고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출생 순위가 확인되지 않은 4명을 제외한 8명 중 첫째 아이는 단 1명이었다. 질식이 오후에 주로 발생했는데(Fig.), 오후에 질식된 환자 모두가 주 양육자가 아닌 보호자가 돌보거나, 주 양육자가 환자의 형제·자매를 돌보는 중 사고를 겪었다. 이는 안전한 수면 환경에 관한 교육이 주 양육자가 아닌 보호자에게도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오후에 사고가 발생한 8명 중 7명은 잠들기 직전에 수유한 점을 고려하면, 수유 직후 재울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예후는 대개 치명적이다. 본 연구에서도 연구대상자 중 약 7명이 사망했고, 생존 환자 중 2명은 저산소 뇌병증으로 기계호흡 및 위루관 영양 상태였다. 영아에게 병원 외 심장정지가 발생하면, 소생술 성공률 및 생존율이 연장아보다 현저히 낮고,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예후가 불량하다(16,17). 본 연구는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에 있어서 예방의 중요성을 뒷받침한다.

본 연구는 단일 3차 의료기관의 임상 경험으로 표본이 작고 의무기록 검토를 통해 진행되어, 한국의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일반적 특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몇몇 수면 환경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가 치명적 예후를 보였음을 확인했다는 점은 영아의 안전한 수면 환경에 관한 인식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향후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통해 수면 관련 영아 돌연사의 위험인자를 포괄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Investigation, Project administration, Supervision, and Validation: JE Kwon

Data curation, Formal analysis, and Methodology: JE Kwon and MA Chu

Resources and Visualization: MA Chu

Writing-original draft: JE Kwon and MA Chu

Writing-review and editing: JE Kwon and MA Chu

All authors read and approved the final manuscript.

Conflicts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s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ere reported.

Funding sources

No funding source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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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Baseline characteristics of the study population (N = 12)

pemj-2025-01270-Appendix-1.pdf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Distribution of visiting time of sleep-related incidents.

Table.

Comparison of variables between the survivors and non-survivors

Variable Survivors (N = 5) Non-survivors (N = 7) P value
ROSC before arrival at the ED 4 4 0.576
Last check to discovery time, min 0.034
 < 30 0 2
 30-60 1 2
 > 60 4 3
Hospital length of stay, d 28.0 (13.0-28.8) 2.0 (1.0-3.5) 0.072
Posture on found > 0.999
 Supine 2 2
 Prone 1 3
 Suffocation 2 2
Feeding before sleeping 3 5 > 0.999

Values are expressed as numbers or medians (interquartile ranges).

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ED: emergency department.